GCC 2022 개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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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교내 프로그래밍 대회를 총괄했다. 대학 면접 보러 다니면서 문제를 세팅했고, 입시가 끝나자마자 거의 쉬지 않고 운영과 검수에 힘썼다. 그래도 뭐 나밖에 못 하는 거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했다.

 

일단은 올해도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 어쩌면 저번보다 훨씬 더 실패했다. 진짜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적어도 D까지는 막히지 않고 풀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내 기대치가 너무 높은 건가

 

넥슨 후원 등의 행정 처리는 알프스 기장인 후배가 정말 열일해줬고, 덕분에 입시에 집중할 수 있었다. 후배도 내신 챙기느라 정말 바빴을 텐데, 군말 안 하고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 가장 중요한 검수는 열심히 해주시는 지인들을 싼 값에(?) 모셔왔다. 최저 시급도 안 되는 돈을 받으며 정말 꼼꼼히 봐주신 모든 검수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오픈 컨테스트 특별상은 utilforever님이 흔쾌히 후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나는 F. XOR Hashing 과 G. 원점 을 출제했다. 둘다 심층 공부를 하다가 탄생한 문제라 수학 느낌이 물씬 난다. 한 달 전에 출제한 0101도 심층 공부하다가 나온 문젠데, GCC 문제들이 결정된 후 만들어져서 그냥 단독으로 냈다.

 

본 대회와 오픈 컨테스트 모두 한 팀이 독주하는 양상이었다. 본 대회 1등은 예상보다 많이 잘했고, 오픈 컨테스트는 전체적으로 기대보다 적게 풀렸다. 특별상까지 걸었는데도 200명 정도 참여한 걸 보면 금요일 저녁이라는 조건이 적절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지난 GCC 때와 달리 출제 및 검수 경험이 어느 정도 쌓였기 때문에 문제 세팅을 큰 실수 없이 잘 해낼 수 있었다. 문제들 퀄리티가 정말 괜찮으니 많이 많이 풀어주셨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 대회 내년에도 열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