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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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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우면서도 아깝지 않은 어쩌다 보니 개강이 열흘 안쪽으로 다가왔다. 남은 기간 동안 공부를 많이 할 것 같진 않고, 딱히 남은 일정도 없으니 사실상 방학이 끝났다. 이번 방학 동안 내가 이룬 성과는 없다. 분명 하고자 했던 건 많았는데, 아직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게 대부분이다. 공부도 원서 몇 장 깔짝거린 게 전부고, 텝스? 망했고, 운동 안 했다. 운동은 솔직히 추워서 봐준다 쳐도 공부는 어떻게든 했어야 한다. 사실 남은 기간에 해도 충분하지만 안 할 것 같아서 미리 하는 말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내가 나름 바쁘게 살았다는 점이다. 계절을 들었고, 알바를 했고, 교회에서 새로운 직책을 맡았고, 새준위에 들어갔고, 첫 해외 여행을 갔고, 평소보다 사람을 많이 만났다. 그래서 지난 방학을 대충 돌아보면 뭔가 알차긴 했다. ..
새터 조 배정 프로그램 제작 문제 상황 N명의 학생을 M개의 조로 나눌 것임. (100 > st.gender >> st.cls >> st.frak >> st.half >> st.fix; } vector cnt(m + 1), grps; for (int i = 1; i
감정의 조작 우선 이번 겨울학기에 들은 대글 2 과기글의 마지막 과제다. 마감 직전에 생각 없이 급하게 쓴 거라 읽을 가치는 없는데, 요즘 내가 디코에서 하는 헛소리와는 조금 관련이 있다. 이 글에서 나는 '먼 미래에 기술이 충분히 발전했을 때, 대상자의 동의가 있다면 기술로 욕망을 조작해도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감정을 정말로 조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욕망과 감정은 다르다. 나는 현재 나의 욕망에 만족한다.) 핵심은 '조작'에 있다. 감정은 보통 본인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지만, 그게 잘되지 않을 때 '조작'하는 것이다. 삶이 변하지 않는데 사람이 변하는 이유는 뭘까. 개인적으로 평소에 꺼려하는 감정들이 몇 개 있다. 주로 내 인생에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의식적으로 피하는 것들..
Killing Time 살시 (殺時) 시간이 흘러간다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간다 시간만 흘러간다 시간을 보낸다는 건 나에게 과분한 표현이다 나는 시간을 버리고 있다 시간을 죽이고 있다. 숨 쉬듯 죽임을 당하는 시간은 얼마나 억울하고 비참할까 그럼에도 살시를 멈추지 못하는 나는 살시 중독인 걸까 시간을 위해, 나를 위해 살시 제한법을 제정하자 시간을 죽이는 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넘치게 시간을 사랑하자 시간이 흘러간다 시간과 소년이 흘러간다 시간은 흘러간다.
방학 목표 및 계획 을 세워야 하는데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