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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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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즈 켄시 내한 ※ 여친 님이 엄청난 노력으로 취소표를 잡아주셨다. 공연 전후로도 촬영이 금지라 사진이 없다.일단 레바랑 진짜로 닮아서 놀랐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잘생겼다. 빼놓을 게 없는 셋리에서도 특히 좋았던 몇 곡만 써보자면, 바다의 유령 때 분위기를 잡고 노래에 집중하다가, 갑자기 푸른 조명이 공연장 전체에 깔리면서 바다에 잠긴 듯한 느낌을 받았을 때 전율했다. 그전까진 조명을 특별하게 안 쓰다가 확 충격적인 효과를 줘서 기억에 박혔다.  루저, 킥백, 피스 사인, 도넛 홀 4연타. 이전까진 지정석에 만족하고 있었다가, 이때만큼은 스탠딩이 미치게 부러웠다. 아니 이 분위기에 어떻게 가만히 앉아서 팔만 흔들고 있을 수 있지. 킥백 마지막에 켄시가 "점핑!!" 이러길래 신나서 일어났는데 일어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헤어짐 어젯밤, VSCode와 헤어졌다. 업데이트 알림이 떠서 여느 때와 같이 업데이트를 했더니 갑자기 앱이 흔적도 없이 없어졌다.애정했던 프로그램이, 내가 쌓아온 세팅이, 우리의 추억이, 이렇게 한순간에 사라질 수가 있는가.실로 배신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에디터를 고민하고 있다. 그냥 다시 VSCode를 세팅해도 되지만, 귀찮고 억울하다.Sublime Text에 좋은 기능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얘를 써볼까도 생각 중이다. 하지만 새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못마땅하고.. 마치 이런 기분이다.한 살 연하의 귀엽고 트렌디한 여자와 2년간 알콩달콩 관계를 이어오다가, 한 번 크게 싸우고 한순간에 헤어졌다. 싸운 원인은 모두 상대에게 있는데도, 다시 만나기 위해선 내가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헤어지고 나니 평..
2025 $2025 = (20 + 25)^2$ ㄷㄷ
공연 보러 가서 공연 안 보고 영상만 찍는 사람들은 이유가 뭘까?수익 창출은 불법이고, 나머지는 전부 다 반박할 수 있을 것 같다.  큐떱 무대를 보면서, 휴대폰을 치켜들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질렸다.신예찬이 관객 쪽으로 와서 바이올린을 켜자 모여드는 카메라들은, 마치 정치인이 검찰에 출석하기 직전 받는 마이크 세례를 연상시켰다. 꿈적 않는 팔들과 카메라들 사이로 무대를 보는 것보다는,신나게 흔들리는 팔들 사이로 힘겹게 시선을 좇는 것이 나는 훨씬 설렌다.  페스티벌은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도쿄 여행 2 24.05.03~07도쿄, 요코하마 시작은 내가 5월 5일에 있는 즛토마요 요코하마 콘서트 선행 응모에 성공한 것이었다. 별생각 없이 잡긴 했지만, 원래는 나 혼자 당일로라도 갔다 올 계획이었다. 그런데 내가 코귀(이번 여행을 함께한 대학 친구들의 모임 이름이다. '코딩하는 귀요미들'의 준말)에서 말을 꺼냈더니 상혁이가 같이 가자고 했다. 나야 당연히 같이 가면 재밌고, 안 그래도 언제 한번 여행 가기로 했어서 바로 억셉되었다. 그런데 진행이 지지부진해서 나는 계속 설득하고 상혁이가 열심히 추진했다.  1일차학교에 모여서 같이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저녁에 출발했기 때문에 일본에 도착해서 뭔가를 할 여유는 없었다. 숙소의 불을 끄려면 두꺼비집을 내려야 해서 전등을 수건으로 꽁꽁 싸매는 재밌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