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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낙성대

근황

 대학교 첫 두 달을 굉장히 정신없이 보내다가 이제야 시험이나 과제가 조금 잠잠해져서 여유가 생겼다. 요즘 나는, 기대했던 대학 생활과는 꽤 다른 방식이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

 

 먼저, 시험은 아직 1학년이라 그런지 별로 부담이 없다. 고딩 때처럼 'N주 전부터 공부만 달림' 이런 건 첫 시험과 마지막 시험이 6주 가까이 차이 나는 미친 일정 때문에 애초에 불가능해서, 그냥 적당히 이 정도 공부하면 평타는 치겠구나 싶은 선에서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 역시 다들 공부를 잘하셔서 그런지, 예상보다는 조금 성적 경쟁이 빡세다. 과제는 뭐 고딩 때부터 제출에만 의의를 뒀기 때문에 지금도 그러고 있다. 그런데 로드가 많은 과목들은 그냥 던져버리고 싶다.

 

 지금 내가 가장 열정을 쏟고 있는 걸 고르라 하면 아무래도 축구부다. 이게 학교 중앙 축구부여서 U리그도 나가고 그러는데, 그래서 선수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다. 훈련량도 한 번에 2~3시간, 일주일에 3번 이상이어서 굉장히 많고, 매 훈련이 끝날 때마다 녹초가 되어서 걷기도 힘들다. 그래도 계속 버티고 버티다 보면 언젠가는 익숙해지겠지, 언젠가는 경기도 뛰겠지라는 생각으로 힘내서 나가고 있다. 사실 아직도 체력 훈련은 무섭다.

 

 우리 과는 규모가 좀 있어서 4개의 반으로 나뉜다. 그리고 나는 우리 반에서 회계로 일하는 중이고, 반 밴드에도 들어가 베이스 세션을 맡고 있다. 분명 시로가네를 상상하고 학생회에 들어갔는데 어째서인지 이시가미 포지션이 되어버리긴 했다. 그래도 재밌으니 만족. 밴드는 로드가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 물론 내가 악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혼자 시간을 내서 곡 익히고, 연습하고, 악보 외우고, 또 계속해서 합주를 위해 모이는 게 부담이 되긴 한다. 하지만 내가 밴드를 하고 있다는 고양감, 그리고 합주할 때의 그 즐거움과 뿌듯함이 훨씬 커서 후회하지 않는다.

 

 대충 뭐 이렇게 살고 있고, 감사하게 룸메도 굉장히 좋다. 근데 이렇게 바쁘게 살다 보니 어디 놀러가지를 못해서 친구는 많이 없는 듯. ㅋㅋ 강희원 파이팅~

 

+ ucpc/icpc 팀을 아직 구하지 못했다. 혹시라도 관심 있으신 서울대 재학생 분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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