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MT를 갔다 와서 상당히 피곤한 상태로 대회를 시작했다.
A번은 $N$의 범위가 수상하지만 일단 SCC를 만들고 생각하는 게 편해 보였다. 그래서 SCC를 만들고 정점이 하나인 SCC에서 다시 BFS를 하는 코드를 짰는데 태케가 많이 긁히지 않았다. 그래서 구현이 말렸거나 풀이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조금 고민해 본 결과 SCC 없이 BFS만으로 풀면 깔끔해질 것 같았다. 실제로 모든 점에서 BFS를 해보는 간단한 코드를 짰더니 어렵지 않게 맞을 수 있었다. 아마 40분 정도 걸렸다. 아니다 더 걸렸나
B번은 $N$의 범위가 많이 작아서 그냥 어떻게든 모든 경우를 다 해보기만 하면 되는 문제였다. 2층의 두 막대를 $N^4$에 선택하고, 두 막대의 길이의 곱만큼 다 해보면서 나름 복잡하지 않게 구현했다. 틀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한 번에 맞았다. 아마 30분 정도 걸렸다.
C번을 보니 구현이 더러워 보여서 일단 D를 긁으러 갔다. 작년 D를 생각해보면 이번에도 내가 못 푸는 문제일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풀 생각은 없었다. C를 구현할 시간도 확보해야 했고. 그래서 대충 문제상황을 정리한 뒤 $N^2$ 나이브를 짰더니 47.1점을 받았다. 꽤 괜찮은 점수였지만, C를 풀기 싫어서 계속 커팅을 시도하다가 시간만 날리고 점수는 더 얻지 못했다. 이때 대회가 30분 정도 남았다.
A, B가 어렵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구현만 열심히 하면 되는 C를 분명 시도했을 것이고, C에서 일정 이상의 점수를 따내야 본선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C는 그리고 변수들만 잘 잡으면 생각보다는 괜찮게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남은 시간 동안 미친듯이 코드를 짰고, KMP 부분은 그냥 단순 비교를 하는 것으로 대체해서 종료 2분 전에 구현이 끝났다. 코드를 제출했고, 태케 절반 정도를 맞추더니 채점이 완료되지 않은 채로 대회가 종료되었다.
결과는 273.73점으로 본선에 올라가지 못했다. 올해로 현대모비스만 세 번째 대회였는데, 아직까지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대회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뽑는 인원이 엄청나게 적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군대 갔다 와서도... 대회 꼭 열어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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