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VSCode와 헤어졌다. 업데이트 알림이 떠서 여느 때와 같이 업데이트를 했더니 갑자기 앱이 흔적도 없이 없어졌다.
애정했던 프로그램이, 내가 쌓아온 세팅이, 우리의 추억이, 이렇게 한순간에 사라질 수가 있는가.
실로 배신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에디터를 고민하고 있다. 그냥 다시 VSCode를 세팅해도 되지만, 귀찮고 억울하다.
Sublime Text에 좋은 기능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얘를 써볼까도 생각 중이다. 하지만 새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못마땅하고..
마치 이런 기분이다.
한 살 연하의 귀엽고 트렌디한 여자와 2년간 알콩달콩 관계를 이어오다가, 한 번 크게 싸우고 한순간에 헤어졌다. 싸운 원인은 모두 상대에게 있는데도, 다시 만나기 위해선 내가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헤어지고 나니 평소 알고 지내던 두 살 연상의 누나가 내게 접근한다. 누나는 연애 경험이 많고 성숙한 것이 매력이다.
당신이라면 누구를 만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