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기대와 반대 방향으로 의식해 왔던 입대가 3일 남았단다. 올해 1월부터 계속 놀면서도 기분이 썩 좋진 않았지만, 막상 진짜 코앞으로 다가오니 그냥 헛웃음만 나온다. 나도 드디어 가는구나 싶다.
그런데 군 생활이 무서운 건 아니다. 막연한 두려움은 있긴 한데, 가서도 잘 살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확고하다. 그냥... 왠지 모르게 기운이 빠진다. 별로 비전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곳에 1년 9개월이나 갇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암울한 것 같다. 그래도 뭐 어쩌겠나. 한국의 절반이나 되는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일이고, 나는 그래도 괜찮은 곳에 간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방금 OWCS 보다가 옵치가 이렇게 다시 부활하는데 이 황금기를 같이 못 누린다는 게 너무 억울해졌다. 진짜.. 부대 내에 PC방 좀 만들어주면 안 되나. 코포 레드 못 간 거보다 훨씬 억울하네
이거는 그냥 최근에 꽂힌 노래다. 공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