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03~07
도쿄, 요코하마
시작은 내가 5월 5일에 있는 즛토마요 요코하마 콘서트 선행 응모에 성공한 것이었다. 별생각 없이 잡긴 했지만, 원래는 나 혼자 당일로라도 갔다 올 계획이었다. 그런데 내가 코귀(이번 여행을 함께한 대학 친구들의 모임 이름이다. '코딩하는 귀요미들'의 준말)에서 말을 꺼냈더니 상혁이가 같이 가자고 했다. 나야 당연히 같이 가면 재밌고, 안 그래도 언제 한번 여행 가기로 했어서 바로 억셉되었다. 그런데 진행이 지지부진해서 나는 계속 설득하고 상혁이가 열심히 추진했다.
- 1일차
학교에 모여서 같이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저녁에 출발했기 때문에 일본에 도착해서 뭔가를 할 여유는 없었다. 숙소의 불을 끄려면 두꺼비집을 내려야 해서 전등을 수건으로 꽁꽁 싸매는 재밌는 해프닝이 있었다. 계속 헛소리하다가 조금 늦게 잤나? 그랬던 것 같다.
- 2일차
원래는 강훈이가 일반 응모로 즛마 오늘 공연 표 두 개를 얻어서, 오전에 시부야 근방에서 같이 놀고 오후에 갈라지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그 표가 사실 내일 거였다는 이슈가 생겼다. 그런데 내가 이미 굿즈 구매를 오늘로 걸어놔서, 공연은 못 보지만 현장에는 가야 했다. 그래서 결국 촉박하게 놀다가 갈라져서 굿즈만 수령하고 다시 합류했다.
- 3일차
오전에는 아키바에 가서 구경하고, 오늘은 정말로 공연을 보러 갔다.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즛토마요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잘 알텐데, 그런 즛마의 단콘을 처음으로 보는 거라 엄청 기대를 하고 갔다. 공연은 잠깐 동안 이세계 여행을 하고 온 것 같았다. 직접 공연장에 있지 않고서는 표현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행복감이었다.
- 4일차
날씨의 아이의 초반 배경인 가부키초와, 언어의 정원의 배경인 신주쿠 교엔을 방문했다. 사실 둘 다 성지순례를 목적으로 간 건 아니고, 신주쿠는 토요코 키즈를 보러, 신주쿠 교엔은 내가 졸라서 갔다. 토요코 키즈는 규모가 열댓 명 정도로 기대보다 적어서 아쉬웠다. 신주쿠 교엔은 성지순례를 빼고도 공원 자체가 되게 크고 예뻐서 만족스러웠다. 저녁에는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갔는데, 전직 해덕으로서 추억이 새록새록 하고 즐거웠다.
- 5일차
무사히 귀국하고 빠르게 현생(학교)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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