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친 님이 엄청난 노력으로 취소표를 잡아주셨다.
공연 전후로도 촬영이 금지라 사진이 없다.
일단 레바랑 진짜로 닮아서 놀랐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잘생겼다.
빼놓을 게 없는 셋리에서도 특히 좋았던 몇 곡만 써보자면,
바다의 유령 때 분위기를 잡고 노래에 집중하다가, 갑자기 푸른 조명이 공연장 전체에 깔리면서 바다에 잠긴 듯한 느낌을 받았을 때 전율했다. 그전까진 조명을 특별하게 안 쓰다가 확 충격적인 효과를 줘서 기억에 박혔다.
루저, 킥백, 피스 사인, 도넛 홀 4연타. 이전까진 지정석에 만족하고 있었다가, 이때만큼은 스탠딩이 미치게 부러웠다. 아니 이 분위기에 어떻게 가만히 앉아서 팔만 흔들고 있을 수 있지. 킥백 마지막에 켄시가 "점핑!!" 이러길래 신나서 일어났는데 일어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서 나도 다시 앉았다. 다음부터는 다리가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최대한 스탠딩을.
피스 사인 전주가 시작하고 다같이 워어워어어 하면서 브이자를 드는데, 전에 유튜브에서 봤던 피스 사인 라이브 영상이 생각나면서 눈물이 났다. 내가 이 노래를 요네즈 켄시랑 같이 부르고 있구나 하고, 켄시 콘서트에 왔다는 게 그제서야 실감이 나면서 감격에 젖었다. 그런데 솔로 부분을 원래 일렉이 쳐야 하는데 내가 듣기론 베이스 소리가 나서 뭔가 싶었다. 카메라도 처음엔 일렉 잡다가 베이스로 바꿔주던데. 긴가민가 해서 다시 들어보고 싶다.
이후론 막차 못 탈까 봐 발 동동 구르고 있다가 앵콜 한 곡만 듣고 여유 있게 나왔다. 집에 무사히 도착해서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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