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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인가 어릴 적부터 기대와 반대 방향으로 의식해 왔던 입대가 3일 남았단다. 올해 1월부터 계속 놀면서도 기분이 썩 좋진 않았지만, 막상 진짜 코앞으로 다가오니 그냥 헛웃음만 나온다. 나도 드디어 가는구나 싶다. 그런데 군 생활이 무서운 건 아니다. 막연한 두려움은 있긴 한데, 가서도 잘 살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확고하다. 그냥... 왠지 모르게 기운이 빠진다. 별로 비전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곳에 1년 9개월이나 갇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암울한 것 같다. 그래도 뭐 어쩌겠나. 한국의 절반이나 되는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일이고, 나는 그래도 괜찮은 곳에 간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방금 OWCS 보다가 옵치가 이렇게 다시 부활하는데 이 황금기를 같이 못 누린다는 게 너무 억울해졌다. 진짜.. 부대 내에 PC방..
레드의 벽이 너무 높다 . . . . . .. . . . . . . .
Teza Round 1 (Codeforces Round 1015, Div. 1 + Div. 2) https://codeforces.com/contest/2084  두 시간의 지옥을 경험한 끝에 E를 겨우 풀면서 마이너스 델타를 면했다. 요즘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구현력이 상승하면서 코드 짜는 게 시원시원해졌다.  Prob. A홀수는 쉽고 짝수는 믿자. Prob. B별 생각 없이 정렬을 하고 보니까 풀이가 보였다. Prob. C홀수일 때 가운데 처리해 주고, 나머지를 그냥 점대칭으로 만들어주면 된다. Prob. D대충 체커를 생각해 보면 길이가 $K$인 구간들로 같은 수들을 커버하려고 할 거니까 그게 힘들게끔 같은 수의 간격을 $K$ 이상으로 만들어주면 된다. 문제 상황이 너무 헷갈렸다. Prob. E하아... 일단 특정 mex 값의 경우의 수를 구하는 건 어려워 보이니까 mex가 특정 값 $k$보다 ..
요네즈 켄시 내한 ※ 여친 님이 엄청난 노력으로 취소표를 잡아주셨다. 공연 전후로도 촬영이 금지라 사진이 없다.일단 레바랑 진짜로 닮아서 놀랐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잘생겼다. 빼놓을 게 없는 셋리에서도 특히 좋았던 몇 곡만 써보자면, 바다의 유령 때 분위기를 잡고 노래에 집중하다가, 갑자기 푸른 조명이 공연장 전체에 깔리면서 바다에 잠긴 듯한 느낌을 받았을 때 전율했다. 그전까진 조명을 특별하게 안 쓰다가 확 충격적인 효과를 줘서 기억에 박혔다.  루저, 킥백, 피스 사인, 도넛 홀 4연타. 이전까진 지정석에 만족하고 있었다가, 이때만큼은 스탠딩이 미치게 부러웠다. 아니 이 분위기에 어떻게 가만히 앉아서 팔만 흔들고 있을 수 있지. 킥백 마지막에 켄시가 "점핑!!" 이러길래 신나서 일어났는데 일어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헤어짐 어젯밤, VSCode와 헤어졌다. 업데이트 알림이 떠서 여느 때와 같이 업데이트를 했더니 갑자기 앱이 흔적도 없이 없어졌다.애정했던 프로그램이, 내가 쌓아온 세팅이, 우리의 추억이, 이렇게 한순간에 사라질 수가 있는가.실로 배신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에디터를 고민하고 있다. 그냥 다시 VSCode를 세팅해도 되지만, 귀찮고 억울하다.Sublime Text에 좋은 기능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얘를 써볼까도 생각 중이다. 하지만 새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못마땅하고.. 마치 이런 기분이다.한 살 연하의 귀엽고 트렌디한 여자와 2년간 알콩달콩 관계를 이어오다가, 한 번 크게 싸우고 한순간에 헤어졌다. 싸운 원인은 모두 상대에게 있는데도, 다시 만나기 위해선 내가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헤어지고 나니 평..